오늘 한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A5차전 경기가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뤄졌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여러가지 요인, 경기력,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 선수들의 정신력 등이 언론을 통해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우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해온 나는 오늘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승리를 통해 앞으로 A조 선두 싸움에 다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청하였다.


 캐나다와의 친선 경기부터 오늘 경기가 있기까지 대표팀은 짧은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혀왔다. 전반 초반에는 그와 같은 운영 방식을 잘 이끌어갔고, 실제로 손흥민과 지동원 양쪽 날개로 뿌려지는 박주호, 김창수의 패스가 잘들어가고, 또한 돌파도 이뤄지며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 초반을 벗어날 무렵, 우즈베키스탄의 전방 압박 및 2줄 수비에 막혀 한국 진영으로 어쩔 수 없이 돌리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고, 한국의 수비 라인은 조금씩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불안함을 스스로 만들어갔다.


 이러한 불안감은 김기희 선수의 실수로 김승규 선수에게 약하게 패스되어졌고, 김승규 선수는 루즈볼을 전방으로 보내는 선택을 했다. 그 선택은 바로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전해졌고, 골로 이어졌다. 여기서 김기희 선수의 실수는 당연히 되짚고 넘어가야하지만, 김승규 선수의 볼 처리도 약간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임을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조금만 침착했다면, 바로 옆에 한국 선수 2명이 있음을 인지하고 조금은 차분하게 했어야 하는 아쉬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길게 차내야했다면, 키퍼로서 우선은 드로인 처리 (오프더볼)가 될 수 있도록 했어야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생겼다.


 대한민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답답함을 계속 이어갔다. 지동원 선수의 경우, 움직임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창의적이지 못했고, 반박자 빠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코치진에서 이재성 선수와의 교체를 진행하였다. 이 교체가 아마 이번 경기에 흐름을 바꾼 첫 번째 순간인 듯 싶다. 이재성 선수가 들어오면서 번뜩이는 드리블과 공간 창출로 지치기 시작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사이를 헤짚고 다니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흐름이 결국은 손흥민 선수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 선수가 어시스트를 하며, 남태희 선수가 골을 넣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은 전반전에는 그나마 많은 활동량으로 화면에 잡히던 이정협 선수를 뺐다. 이정협 선수는 후반전에는 장점인 많은 움직임만으로 어떤 결과를 낼 수 없는 상태로 생각되어졌기에 교체는 적절했다고 생각했고, 교체 in 된 선수는 김신욱 선수. 김신욱 선수의 투입은 이번 경기의 흐름을 바꾼 두 번째 순간으로 생각된다. 큰 키는 물론이거니와 이번 경기 내내 몸싸움에 밀리던 전방 싸움에서 한국이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한국 팀에 선사해주었다. 지치기 시작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들은 이로써 좀 더 지치기 시작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 흐름을 바꾼 순간으로 홍철의 교체가 있었다. 사실, 홍철의 교체 투입은 다소 의외였다. 공격진의 추가적인 투입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부상에서 완쾌됐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이청용 선수의 투입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무튼 홍철 선수가 박주호 선수 대신 교체들어간 뒤, 경기의 흐름은 한 번 더 바뀌었다. 수원 블루윙즈에서 최근 좋은 경기 감각을 가지고 있던 홍철은 결정적인 전방 패스를 김신욱 선수에게 전해졌고, 김신욱 선수는 압도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기며, 정확히 구자철 선수에게 패스를 하였다. 마무리로 구자철 선수의 슛은 정말 좋았다.


 이번 경기는 최종 스코어 21로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번 경기로 대한민국은 A2위로 올라서며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에 숨통을 트이게 하였다. 코칭 스태프들의 고민과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값진 승리를 얻어냈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수비진의 잦은 교체 및 특정 선수에게 주어진 신뢰로 대한민국의 수비진이 너무나 약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오늘 필자가 본 최종 센터 백에서의 전반에 수비 실책만 2~3개로 확인된다. 이로 인해 한국에게 좋았떤 경기의 흐름이 조금씩 안좋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코칭 스태프들의 수비진에 대한 어떠한 대책이라면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너무나 수고 많았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K리그 최초 수원 지역 더비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995년 12월 15일에 창단하였으며, 삼성전자가 수원시와 연고 협약을 맺고 당시 K리그의 9번째 구단으로 출범하였다. 창단 당시, 축구 연맹에 가입금 3억원을 주었으나 연맹에서 또 다시 발전 기금을 요구하여 문제가 있었다고도 한다. (위키백과 참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엠블럼]


수원 블루윙즈의 초대 감독은 많이 아시는 명장 김호 감독님 이시다. 김호 감독님은 65년부터 73년가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동하셨으며, 79년 세계청소년대회 코치, 83년부터 87년까지 한일은행 축구단 감독, 88년부터 91년까지 울산현대프로축구단 감독을 역임하셨다. 또한 독일, 불가리아, 스페인과 한 조로 편성되어 2무 1패의 성적을 남겼던 94년 미국 월드컵의 감독을 하기도 하셨다. 당시에 스페인과 2대2 극적인 무승부, 독일과 3대2의 끈질긴 승부를 하였으며, 아쉽게도 불가리이와 비기긴 하였지만, 세련된 축구로 세계에 한국 축구를 알리기도 하였다. 이듬해, 95년 수원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김호 감독님을 모셔왔고, 그 선택은 신생 구단이었던 수원의 비상을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감독님은 1999년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8월의 감독상을 받으셨다.) 감독님은 2003년 12월까지 수원 삼성을 이끌며, 수원 삼성을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셨다.


수원 블루윙즈의 홈구장


과거


수원 블루윙즈의 홈구장은 지금은 수원 FC의 홈구장이었던 수원 종합 운동장이었다. 현재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893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원역으로부터 버스로 약 30여분 거리에 위치하였다.


[수원역으로부터 수원종합운동장 가는 길, 네이버지도 참고]


현재


2002년 월드컵이 개최 도시 중 하나로 수원이 선정되면서 수원에는 축구 전용 경기장이 생긴다. 이 경기장이 국내의 아름다운 축구 경기장의 한 곳인 ‘빅버드’ 이다. 빅버드, 큰 날개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경기장은 경기장 좌우에 날개를 형상화해서 만든 큰 덮개가 존재한다. 2002년 월드컵 전,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3:2로 비록 아쉽게 졌지만, 한국의 4강 신화를 미리 알아볼 수 있게끔 한 경기가 바로 이 빅버드에서 펼쳐졌었다. 당시에 설기현, 박지성의 골은 세계를 놀라게 했고, 글쓴이는 바로 이 경기를 직관하였다.





빅버드의 위치는 수원종합운동장과 거리가 멀지 않다. 수원에 30여년 가까이 산 글쓴이의 생각으로는 걸어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생각한다. 차로는 약 10~15분 거리이다. 수원역에서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며, 최근에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원역에는 푸른 옷을 입은 그랑블루가 많이 눈에 띈다. 특히, 빅버드는 아주대학교가 인근에 접해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수 있으며, 아주대학교 근처에 먼저와서 먹을 것들을 사고, 경기장에 가는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2016년 K리그 클래식에는 2015년 K리그 챌리지에서 승격한 팀이 합류하여 승격 팀의 성적 및 경기 내용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을 연고로 하는 수원 FC가 승격하여 K리그 최초의 지역 더비가 치뤄진다.


앞서 이야기했던, 수원종합 운동장에서 5월 14일 K리그의 역사적인 더비가 치뤄진다.  오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수원역에서 오면 될 것 같다.




ps.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이 글을 완성 못해 아쉽다. 오래전 부터 기획했지만, 시간이 계속 없다보니.. 다음엔 제대로된 축구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슈퍼 매치의 날이 밝았다. 수원과 서울의 2016년 첫 슈퍼 매치의 날이 밝았다. 


슈퍼 매치는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라이벌 전을 의미한다. 어렸을 적, 수원 삼성의 경기를 보러 현재 수원 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나름 관리가 좋았던 수원종합운동장은 겨울이 될 때 쯤이면 누렇게 뜨는 한국형 잔디였으나 신바람나는 축구 스타일로 수원 시민의 큰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홈구장이었다. 


그곳에서 펼쳐진 안양 LG 치타스와의 경기는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슈퍼매치는 '지지대 더비' 라고도 일부 불리기도 하였다. '지지대 더비'는 수원과 안양 사이에 존재하는 실대 '지지대 고개'의 명칭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이 명칭이 무엇인가 한국적이고 더욱 더 지역적인 더비 명칭이 아닌가 싶어서 더욱 좋다. 두 구단 (안양과 수원)의 모기업을 보면, 삼성과 LG, 즉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로 경제적인 대결로부터 이어져온 구도가 스포츠에까지 접목이 되면서 큰 이목을 끌어왔다. 


쎼오! 라고 불리는 수원 블루윙즈의 현재 감독이며,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감독이자 선수인 서정원 감독은 원래 안양 LG 치타스의 소속이였다. 그는 유럽리그 진출 후, 복귀 팀을 친정 팀이 아닌 수원 블루윙즈로 선택하면서 두 구단의 신경전은 가중되었고, 현재 서정원 선수/감독 당사자가 현직에 있는 만큼 그 열기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볼 점은 당시 안양 LG 치타스의 팬들 중에는 현재의 FC 서울의 팬이 아닌 분들이 상당히 있다는 것으로, 그 라이벌의 의미가 진정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당시 안양 LG 치타스 팬들은 안양을 연고로하는 구단이 지역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간 것에 배신을 느끼며, 당시 안양 팬들은 '북패'라고까지 부르기까지 한다. 친한 형 또한 그들 중 한명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지역을 연고로 하는 시민 구단 창립에 큰 힘을 기울였고, 마침내 FC 안양이 탄생하였다. 그렇다면, 진정한 '지지대 더비', 즉 슈퍼매치는 지금의 대결구도가 맞는 것인지, 재미삼아 생각해볼 수가 있다.


이와 같은 생각할 점을 찾아보았지만, 그래도 현재의 슈퍼매치는 수원 블루윙즈와 FC 서울의 대결이다. 두 구단은 마케팅 적으로 크게 노력하고 있으며, 구단의 크기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좋은 구단들이다. 다만, 현재는 FC 서울에 비해 수원 블루윙즈의 투자가 미비하여 투자의 차이가 조금은 나기 시작했지만, 투자에 의해서 두 구단의 승부가 결정되는 것만은 아닌 듯 하다. 한일전만큼은 아니지만, 무언가 정신력을 요하면서, 환경적인 부분도 크게 영향을 끼치는 대결인 듯 하다. 


수원의 지지자로서 최근 FC 서울의 경기력,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좋은 흐름은 이번 슈퍼 매치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미드필드부터 시작되는 공격적인 빌드업과 좌우 풀백 및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조금은 수원의 전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객관적인 전력으로 승부를 예측할 수 있는 매치가 아니다. 그렇게 때문에 슈퍼매치인 것이다. 수원은 최근 감바 오사카의 ACL 조별리그 때부터 시작된 좋은 흐름을 가져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권창훈, 염기훈을 필두로 최근 감각/활동량이 좋은 백지훈이 잘 받쳐주면서 최전방에 김건희가 한 방을 터트려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언제나 재간둥이 역할을 하는 산토스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수비의 안정감도 최근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 수비 라인이 어떻게 구성될지 모르지만, 이정수와 곽희주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분명 수원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다. 


내일, 직관을 가고 싶지만, 정말 가고 싶지만 못가서 한이 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이라이트 주소 : http://tvpot.daum.net/v/vd5e8hjatoohoFttYuoFuHu


직관을 본 것도 생중계를 본 것도 아니지만 오늘 나의 축구 팀 수원 블루윙즈가 ACL 조별 리그 5차전에서 감바 오사카를 2 대 1로 이기고 16강 행의 불씨를 살렸다. 해설위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감바 오사카는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 그 중심에는 한 때,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었던 '우사미'가 있었다. 전반전 석연치 않은 패널티킥을 얻은 감바 오사카의 키커로 나선 우사미는 2번의 패널티킥을 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우사미가 찬 패널티 킥을 노동건 키퍼가 선방을 하였으나 휘슬이 울리기 전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으로 재차 패널티 킥을 차게 되었고, 어이 없게도 노동건 선수가 다이빙 하는 곳으로 공을 가져다 주고 말았다. 본인도 멋쩍은 미소를 짓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마크가 없는 상황에서 밖으로 걷어내는 슈팅을 함으로써 수원의 승리에 일조를 해주었다. 


수원은 백지훈 선수가 받쳐주는 가운데 권창훈 선수와 염기훈 선수, 그리고 확실한 믿을맨이 된 고차원 선수와의 호흡으로 상대를 정신없게 만든 것 같다. 또한 산토스의 영리한 움직임과 아직은 아쉽지만 김건희 선수의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감바 오사카를 괴롭혔다. 막판, 아쉽게 산토스의 역습을 위한 트래핑이 길어지면서, 감바 오사카에게 역습을 허용,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수원은 거기서 수비적으로 나서기보다 상대 공격진에서 볼을 돌리며, 시간을 소비하는 현명한 경기 운영을 진행했다. 아마 그 중심에는 수원의 주장 염기훈 선수가 있지 않았나 싶다. 언제부터인가 수원의 중심이자, 버팀목이 된 염기훈 선수! 예전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수원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이며, 지금은 열렬한 팬이 되었다. 


수원 블루윙즈! 오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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