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20일 드디어 한국에서 또 하나의 월드컵이 열렸다. 바로 20세 이하 FIFA 월드컵. 

개막일인 오늘 대한민국은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기니와 전주성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20시에 A조 첫 경기를 치뤘다. 앞서 치러진 A조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3:0으로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이났다. 

이번 대회에 앞서, 이승우를 대표로 백승호와 한찬희, 임민혁 등 실력있는 많은 선수들이 상당한 실력과 팀워크까지 보여주며 많은 국민들이 이번 대회에 많은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했다. 

필자도 많은 기대와 함께 본 경기를 시청하였다. 필자가 좋아하는 백승호를 응원하며! 

전반 시작하자마자 많은 언론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기니는 뒤로 쳐져있지 않고, 라인을 전체적으로 올렸으며, 이와 같은 공격적인 라인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내려 앉은 대한민국 대표팀은 뒤로 쳐져있는 형세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전반 430초 경 백승호가 수비수를 벗겨내며 센터박스 우측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하였고, 필자가 보기에 이 시점에서 다른 선수들이 조금은 긴장이 풀어진 것 같았다. 

전반에 기니의 SC바스티아의 쥘 케이타의 활약이 상당했다. 730초경 한국의 중앙 수비를 모두 허무는 장면은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모든 이들이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움직이었으며, 우리 수비수들이 너무나 몸만 따라가기 급급한 형태로 보였으며, 쉽게 공간을 허용하는 듯 보였다. 이러한 그의 활약은 결국 전반 950초 경, 16번 이상헌이 케이타를 막던 중 옐로 카드를 받게 되었다. 이상헌의 수비는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다만 발이 너무 높아서 아쉬움이 남는 카드였다. 

해설위원들이 이야기한 것과 같이 기니는 한국에 대해서 분석을 한 것인지, 중앙에 많은 숫자의 선수들을 두고 플레이를 하였다. 경기 전, 대한민국은 중간을 거쳐가는 미드필더 라인이 장점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기니 코치진이 이를 파악하고, 중앙을 두텁게 하여 대한민국의 공격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였다. 이와 같은 시도는 대한민국의 전반전 흐름을 어렵게 가져가게 했고, 답답함마저 느끼게 하였다.

그렇지만, 성인 A대표팀과는 다르게, 이러한 답답한 흐름에도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좋은 기회를 창출하는 노력이 많이 보였다. 좌측으로 빠져들어가는 백승호에게 이진현이 정확히 패스를 하여, 크로스까지 올린 것과 16분 경, 이승우가 가로챈 볼을 조영욱이 이어받았고, 다시 이승우에게 연결되었으나 이승우가 뒤에 따라오는 수비수를 보지 못하고, 막히며 슈팅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이 그 노력 중 일부로 보인다.

전반 22분까지는 기니의 슈팅이 3, 한국이 1개로 오히려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니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음이 확인되는 가운데 앞서 이야기한 케이티의 활약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바로셀로나에 뛰고 있는 이승우, 백승호의 이름 값이 조금은 아깝게도 느껴지는 순간 이었다.

전반 25분 중앙에서의 무리한 패스가 이뤄졌다.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아무래도 중앙을 통한 공격에 자신이 있고,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시도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시점까지는 기니의 라인이 생각보다 높이 올라서면서 한국이 많이 당황하고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던 중, 앞서 필자가 찰나의 순간에 생각한(이승우, 백승호의 이름 값에 대한) 것을 후회하게 만든 순간이 왔다. 그 순간은 아래와 같다.

전반 35분 이승우가 중앙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 돌파 중에 왼쪽 공간이 비어있었다. 누가 봐도 왼쪽 공간에 보내줘야할 것 같았다. 그 때, 이승우가 무리한듯 슛을 했는데, 이게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어 골대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어떤 언론에서는 이승우의 이러한 플레이를 불 속에 뛰어드는 유형의 공격수로 칭하고 있었다. 그 표현이 딱 적절하다고 완전 동감하였다. 누가봐도 왼쪽 공간에 있는 선수에게 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리하게 슛을 한 이승우가 참 아쉬웠는데, 그것이 바로 골로 연결이 되었다. 그의 골 세리머니를 보면서, 참 용감하고, 멋지다 라는 생각을 했다.

전반 45, 조영욱과 이승우의 콤비 플레이가 불을 뿜었다. 조영욱이 왼쪽라인에서 패스를 받고, 다시 이승우에게 연결해주고 이승우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허물며, 조영욱에게 연결해주어 조영욱이 골로 연결하였다. 다만,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VAR 판독결과 골라인 아웃으로 판정되며, 아쉽게 노골 처리되었다.

이영표도 U-20 친선전에서 조영욱의 플레이를 사무엘 에투에 비교하면서, 라인깨기를 잘한다고 칭찬을 했는데 안정환도 오늘 기니 전에서 조영욱의 공격수로써의 플레이를 칭찬하였다. 어떤 선수이길래 국제적으로 활약을 한 두 선수에게 칭찬을 받았을까? 조영욱의 이번 대회 활약을 기대해본다.

후반시작 후, 백승호와 이승우의 21 패스를 통한 공격 시도, 후반 145초에 패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통한 공격 등을 시도하면서 다소 공격적인 분위기를 가져가는 대한민국, 그러나 후반 들어 이기고 있다는 안도감인지 한국 수비가 조금 허술해보였다. 또한 한 선수는 상대의 가랑이 사이로 볼을 통과 시키려는 (일명 알까기) 드리블을 하는 등의 조금은 너무 불안한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보는 팬으로서 참 불안해보였다.

후반 8분 조영욱이 등을 지고 받은 패스를 계속 몰고 나가, 위협적인 슈팅을 이어갔다. 슛이 강하진 않았지만, 잔디에 물이 있어서 그런지 아쉽게 살짝 빗나가는 아주 위협적인 슛팅을 해냈다.

후반 9분 경 오늘 수비 진영에서 아쉬웠던 부분의 한 장면이 나왔다. 기니가 공격 시에 골라인 아웃될 듯이 흘러가는 볼이 있었다. 한국의 수비는 볼이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조깅을 하듯이 천천히 갔지만 기니의 공격수는 포기하지 않고, 볼을 살려냈다. 이건 상대 기니에게 공격으로 이어지게 하는 흐름으로 넘겨주었고, 한국이 스스로 위험을 초래하는 것처럼 보였다. 위 상황에서 한국의 그 수비수는 아마 수비를 하기 좋은 포지션을 잡기 위해서 일부러 천천히 간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차라리 그럴 때는 볼을 아웃시키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임민혁이 이상헌과 교체되었다. 임민혁은 FC 서울 소속으로 이전부터 많은 관심과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로, 개인적으로도 플레이가 자신감이 있고, 확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창조성을 겸비한 선수로 생각한다. 임민혁이 투입된 이후, 기니가 한국의 볼을 가로채 공격을 시도하던 중, 한국의 한 선수가 다시 볼을 가로챘고, 백승호가 이승우에게, 이승우가 상대방 다리 사이로 볼을 투입하면서 임민혁에게 전해줬다. 이후 임민혁은 상대방 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면서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우측 하단에 꽂아 넣었다. 이승우의 도전적인 패스, 이를 예상하고 전진한 임민혁, 앞서 기니의 공격 시도할 시에 태클로 저지한 선수, 백승호의 패스 모두가 좋았다.

이후 한국은 더욱 자신감이 붙었고, 얼리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 선수가 헤딩으로 볼을 패널티 박스 안으로 우겨넣었고, 이를 백승호가 왼발이 아닌 주발인 오른발로 꺾어넣으며 쐐기골을 뽑아냈다.

백승호는 경기내내 볼터치와 움직임, 패스 모든 부분에서 컨디션이 좋아보였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그런 움직임과 컨디션이 결국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그의 세리머니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전부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많아보였는데, 오늘 세리머니에도 태극기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보는 이로 하여금,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참 멋지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늘에 누군가에게 기도하는 듯한 세리머니와 왼쪽 팔목의 문신에 키스 세리머니를 하였는데, 무슨 사연과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후, 한국은 자신감 넘치는 패스와 개인기로 기니를 상대하였고, 무사히 30으로 경기를 마치며, 20세 이하 월드컵 A조 첫경기를 첫승으로 마무리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팀의 축구가 이런 과정, 결과를 내는 것을 보는 것이 참 즐거웠던 것 같다. 답답함을 느끼게 한 순간이 있지만, 이를 이겨내고, 풀어내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뒤로 단순이 돌리면서 바늘구멍 같은 순간만 노리는 A대표팀과 다르게 도전적이고, 자신감있게 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다음 경기는 23()에 잉글랜드에게 30으로 패한 아르헨티나와 치루게 된다. 아르헨티나 선수들 개개인은 모두 개인기가 뛰어나고, 화려해보인다. 한국 수비수들이 이러한 화려한 선수들에게 많이 공간을 허용하고, 뒤로 주춤하면서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데, 그날 경기에 이러한 부분이 조금 우려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늘과 같이 자신감 있고, 도전적으로만 해준다면, 너무나 좋고, 즐거울 것 같다. 남은 경기도 파이팅하길 바라면서, 오늘 경기 관람평을 마친다.














오늘 수원역에 나갈일이 있어 나갔는데, 수원 노보텔 입구에 FIFA 깃발이 펄럭펄럭!






FIFA 옷을 맞춰 입은 외국인들도 몇몇 왔다갔다 하고, 


어느 새, U-20 월드컵 대회가 성큼 다가옴을 느꼈다.


수원도 이번 한국에서 열리는 2017 U-20월드컵 개최도시로


수원에서 열리는 대회는 http://ticket.u20korea.com/Contents/Promotion/2016/Event/U20Detail?Language=kr&PlaceCode=16001656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 추첨도, 이곳 수원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열렸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개최도시별 마다 있는 등록센터로 운영되는 장소로 이용된다고 한다.


등록센터가 무슨일을 하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개최 도시에서 열리는 국가 별 체크나


기타 행정업무를 봐주는 곳이겠지?


아무튼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FIFA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삼 설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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